익숙한 아시아나 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의 대륙, 남미. 다양한 자연환경, 독창적인 문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한 달 살기’가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는 외국인 장기 체류자와 디지털노마드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으로, 남미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살아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는 나라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국의 대표 도시, 생활 팁, 예산 정보를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잉카 문명의 고향, 페루 쿠스코에서의 한 달
페루는 고대 문명의 흔적과 광활한 자연을 간직한 나라로, 특히 쿠스코(Cusco)는 한 달 살기 도시로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마추픽추로 향하는 관문 도시이자, 해발 약 3,400m에 위치한 고산 도시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쿠스코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물가입니다. 한 달 숙소비, 식비, 교통비 등을 포함해 60만~90만 원 정도면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현지 음식은 외식이 더 저렴할 정도로 부담이 적습니다. 대부분의 카페와 숙소에는 Wi-Fi가 제공되며, 코워킹 카페도 증가 추세입니다.
현지에서는 스페인어가 필수이며, 관광지 외에는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기 때문에 기초 회화 능력이 큰 도움이 됩니다. 쿠스코에서는 요가 수련, 언어 교환, 자원봉사 활동, 공예 클래스 등 다양한 지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트레킹과 자연 탐방도 추천됩니다.
한국인은 페루 입국 시 183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체류 중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계획한다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남미의 숨겨진 보석, 콜롬비아 메데인
콜롬비아는 과거의 위험한 이미지를 극복하고,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디지털노마드와 체류자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메데인(Medellín)이 있습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였던 메데인은 현재는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로 재탄생했습니다.
메데인은 연중 20도 내외의 쾌적한 기후,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 저렴한 생활비 덕분에 한 달 살기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균 예산은 80~100만 원 수준이며, 장기 렌트 아파트는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메데인에는 다수의 코워킹 스페이스와 커뮤니티 이벤트가 존재하며,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도 활발합니다. 도시 곳곳에서 예술과 문화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근교에는 소도시 여행이나 자연 체험도 다양하게 가능합니다.
콜롬비아 역시 스페인어가 필수이며, 메데인에서도 영어는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친절하며, 문화 교류에 열려 있어 기본적인 언어만 익혀도 원활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한국인은 콜롬비아에서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한 차례 연장을 통해 총 180일까지 체류할 수 있습니다.
컬러풀한 문화와 자유, 멕시코시티와 플라야 델 카르멘
멕시코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대륙형 국가로, 대표적인 한 달 살기 도시로는 멕시코시티(Mexico City)와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이 있습니다.
멕시코시티는 남미 최대 규모의 도시 중 하나로, 예술, 음식, 문화가 모두 풍부한 곳입니다. 반면 플라야 델 카르멘은 카리브해 해변의 리조트 도시로, 휴양과 리모트 워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인기입니다.
멕시코의 물가는 도심 중심부와 관광지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달 생활 예산은 100~130만 원 정도이며, 장기 체류자 전용 숙소를 찾으면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라야 델 카르멘은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가 매우 활발하고, 영어 사용도 어느 정도 가능해 초보자도 접근이 쉽습니다.
멕시코는 한국인에게 18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으며, 장기 체류자, 워케이션족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대도시에서는 치안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숙소 지역과 시간대를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페루의 전통과 자연, 콜롬비아의 현대적 재발견, 멕시코의 자유로운 감성. 남미의 각국은 모두 독특한 색을 지닌 매력적인 여행지이자 생활지입니다. 언어, 문화, 환경의 장벽을 넘어서 삶을 확장해보고 싶다면, 이번 겨울에는 남미에서 한 달 살아보는 경험에 도전해보세요!